[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의 전·현직자 간 유착을 뿌리 뽑기 위한 내부감찰TF가 공식 출범한다.
공정위는 8월20일 발표한 조직쇄신방안의 일환으로 18일부터 내부감찰TF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내부감찰TF는 형식상 감사당당관실 소속이지만, 내부감찰과 관련한 업무에 대해서는 감사담당관이 아닌 TF팀장이 독립적으로 관리·지시한다.
TF는 서기관급 TF팀장 1명과 사무관 2명, 조사관 1명 등 총 4명으로 구성된다.
특히 TF팀장은 외부에서 채용하기로 했다. 다만 외부채용 근거 마련을 위해 직제 개정이 필요해 팀장 충원 전까지는 감사담당관이 관리한다.
TF는 사건과 관련해 퇴직자와 현직자 간 사적 만남을 감시한다. 나아가 위반 시에는 현직자에 대해 중징계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현재 공정위 재취업 비리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업무방해와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혐의로 정재찬(62) 전 위원장과 김학현(61), 신영선(57) 전 부위원장 3명을 구속기소하고, 김동수(63)·노대래(62) 전 위원장과 지철호(57) 현 부위원장 등 9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앞서 8월20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번 사태를 공정위 창설 이래 ‘최대의 위기’라고 규정하고, 퇴직자의 재취업 과정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공정위 쇄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8월20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재취업 알선 관행 타파, 재취업 관리 강화, 공직윤리 강화 등 공정위 조직 쇄신 방안을 발표하며 입술을 꽉 깨물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