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중 19곳, 74분기 연속 흑자

KT&G·SK텔레콤·포스코 등 11곳은 평균영업이익률도 10% 상회

입력 : 2018-09-19 오후 2:18:14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500대 기업 중 19곳이 2000년 이후 지금까지 분기 영업흑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T&G, SK텔레콤, 포스코 등은 두 자릿수의 평균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초우량 기업'으로 평가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기업들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지난 2000년부터 올 2분기까지 국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 현황을 조사한 결과, 7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곳은 19개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중 평균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KT&G로, 무려 35.2%로 집계됐다. SK텔레콤(20.4%), 한섬(16.1%), 포스코(14.7%), 에스원(13.0%), 이지바이오(12.6%), CJ ENM(12.2%), 현대모비스(11.2%), GS홈쇼핑(11.2%), 유한양행(10.7%), 넥센타이어(10.5%) 등도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그룹별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3인방이 꾸준히 수익을 낸 현대차그룹이 돋보였다. 삼성(에스원·호텔신라), SK(SK텔레콤·SKC) 소속 계열사가 각각 2곳이었으며, 롯데(롯데쇼핑)와 포스코, 신세계, CJ(CJ ENM), 현대백화점(한섬) 등 12개 그룹도 대표 계열사의 수익성을 입증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이 호텔신라, CJ ENM, GS홈쇼핑, 신세계, 롯데쇼핑 등 5곳으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부품(현대차·현대모비스·넥센타이어)과 식음료(KT&G·농심·이지바이오)는 각각 3곳, 석유화학(SKC·국도화학)과 철강(포스코·현대제철)은 각각 2곳, 통신(SK텔레콤), 생활용품(한섬), 서비스(에스원), 제약(유한양행) 등은 1곳이 장수 수익기업으로 선정됐다. 
 
반면 IT·전기전자를 비롯해 조선·기계·설비, 건설·건자재, 상사, 운송 등의 업종은 70분기 이상 흑자를 기록한 기업이 전무했다. IT·전기전자는 삼성전자가 38분기 연속 흑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4분기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7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조선·기계·설비는 현대엘리베이터의 47분기 연속 흑자가 최고 기록이다. 
 
74분기 연속 흑자를 낸 19개 기업 다음으로는 7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고려아연이 포진했다. 금호석유화학·강원랜드(71분기), 고려제강·광동제약(70분기) 등도 70분기 넘게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60~69분기 연속 흑자는 LG화학, LG생활건강, 한샘, 엔씨소프트, 현대건설, 포스코대우 등 17곳, 50~59분기 연속 흑자는 오뚜기, GS리테일 등 5곳으로 집계됐다. 
 
5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인 곳들 중 분기 매출평균성장률(CQGR)은 네이버가 6.7%로 가장 우수했다. 카카오(5.9%), 엔씨소프트(5.7%), 서브원(5.2%)도 5%를 넘었다. 네이버는 분기 영업이익평균성장률도 6.2%로 금호석유화학과 함께 가장 높았다. 삼성SDS(5.4%), 엔씨소프트(5.3%)도 5%대의 높은 이익성장률을 보였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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