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대경 기자]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원전이나 석탄과 같은 전통에너지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앞으로 에너지 믹스를 최적화해 지속가능한 국가 에너지 믹스를 갖추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성 장관은 에너지 정책에 대해 "지금까지 우리 사회의 에너지 전환 논의는 전체 소비의 24.5%에 불과한 전력 분야에 치우쳐 있었다"고 평가한 뒤 "저효율 소비 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성윤모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외환제도 및 감독체계 개선방안, 현장밀착형 규제혁신 방안, 입국장 면세점 도입방안 등이 논의됐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성 장관은 "정책적 관심을 여타 에너지원과 수요와 공급 전반으로 넓혀야 한다"며 "국가 차원의 총 에너지 투입 효율성 향상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장관은 에너지 다소비 구조를 바꾸는 데에도 정부 정책의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개별 설비 제품의 효율화와 에너지 운영 시스템 최적화를 거쳐 스마트 시티와 산단 등 공간의 에너지 소비 구조를 혁신하는 국가 에너지효율 이니셔티브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력 믹스를 넘어 에너지 믹스의 전환와 수요의 혁신을 함께 기하겠다는 것이다.
산업정책의 경우 성 장관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 생산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며 "주력과 신산업 모든 분야에서 혁신성장의 물줄기가 흐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 장관은 "주력 산업의 혁신성장은 과거 브라운관에서 출발해 엘시디(LCD), 올레드(OLED)를 거쳐 이제 플렉서블(Flexible)로 진화해 가는 디스플레이 산업처럼 기존 시장을 선도할 새로운 기술·제품·서비스를 찾아 산업을 고도화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꼬집었다.
구체적으로 "신산업의 혁신성장은 바이오?헬스, 에너지 신산업과 같이 새롭게 등장하는 산업 부문에서 규제혁신과 실증 사업화 지원 그리고 공공부문 수요 창출에 집중해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만들면서 신성장동력산업으로 키워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예를 들었다.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에 양국 정상이 공식 서명한 것과 관련해 성 장관은 "통상 현안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한미FTA 개정과 철강 관세 등의 대응을 넘어 미중 통상분쟁과 자동차 232조 이슈에도 의연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전략적인 시장 개척과 경제협력을 위한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러시아와의 자유무역협정 등으로 제도적 틀을 마련해 9-bridge 전략하에 구체적 협력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