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일 “우리 군은 강력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사항을 적극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19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 기간 중 양측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서명한 바 있다. 정 장관은 합의서 내용 중 철원 화살머리고지 남북 공동 유해발굴·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를 위한 조치가 시작됐으며 북한에서 미국으로 송환한 유해 중 국군으로 확인된 64구가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북한 땅에 묻힌 국군의 유해를 공동으로 발굴해 우리가 직접 봉환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한반도 정세를 두고 정 장관은 “판문점과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진정한 평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면서도 “역사의 교훈을 통해서 알 수 있듯 강한 힘이 있을 때만 평화를 지키고 새로운 평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정 장관은 “우리 군은 본연의 임무에 더욱 전념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장관은 “우리 군의 핵심방위 역량을 강화해 한미연합방위 주도능력을 확보하고 전시작전통제권을 조기에 전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우리 군은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것이며 우리의 땅·하늘·바다에서 우리의 주도하에 작전·통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를 방문해 JSA 비무장화 계획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국방부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