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1조7000억원 규모의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사업 우선 협상대상자로 KT 컨소시엄과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KT는 사업 범위가 가장 넓은 2개 구역을, SK텔레콤이 나머지 1개 구역을 수주했다.
KT는 18일 재난망 A구역과 B구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A구역은 서울·대구·대전·세종·경북·충남·제주를, B구역은 광주·경기·강원·전북·전남을 포함한다.
KT 직원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WEST)에서 건물에 설치된 ‘사물인터넷 센서 박스’를 활용해 건물의 기울어짐, 변형 및 균열 등의 데이터를 측정하고 있다. 사진/KT
KT 관계자는 "A구역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전체 사업의 총괄 기능을 수행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됐다"며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T는 2015년 재난망(PS-LTE) 시범사업 1사업자로 선정됐으며 해상무선통신망(LTE-M) 시범사업, 다수의 철도통합무선망(LTE-R) 사업을 수행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재난·해상·철도 3가지 공공안전망 사업을 모두 경험한 강점을 살려 재난망 본사업에서 중소협력사 및 C구역 사업자인 SK텔레콤과 함께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전국망 구축에 최선을 다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부산·인천·울산·충북·경남을 아우르는 C구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동통신 1위 사업자로서의 탁월한 네트워크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 기반 기지국 설계, 운영센터 내 다중화 네트워크 구축으로 'Global No.1 재난망'을 구현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행정안전부와 세부 계약 내용을 조정하고 본격적으로 재난망 구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