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투자와 고용상황이 나빠지는 등 경기침체 우려로 경제성장률을 낮춰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면 경기 둔화 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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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이주열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8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정례회의를 열고 10월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했다. 이는 작년 11월 연 1.2%에서 1.50%로 인상한 이후 11개월 연속 동결 흐름이다.
한은이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 확대에도 불구하고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는 무엇보다 경기와 물가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투자와 고용 등 각종 경기지표가 악화한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면 국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실제 한은은 이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을 기존 2.9%에서 2.7%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역시 2.8%에서 2.7%로 낮춰 잡았다.
다만 올해 마지막으로 열릴 내달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1명에서 2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총재는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에 기준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면서도 "대외 리스크 요인이 거시경제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면 금융 안정에 유념해서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