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벤처기업 수출 2백억달러 돌파 전망

역대 최대 경신할 듯…전체 수출서 비중은 3% 그쳐

입력 : 2018-10-19 오후 1:32:23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올해 벤처기업 수출액이 200억달러(약 22조6600억원, 1133원 환율로 계산)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벤처기업 수출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 수준에 머물러 있어 수출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1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8년 1~9월 벤처기업 수출액은 148억8919만달러(약 16조 8725억원)로 전년 동기(147억4763만달러) 대비 1% 증가했다. 올해 벤처기업 수출액은 역대 최대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벤처기업 수출액은 2015년 175억5877만달러(약 19조8940억원), 2016년 180억5647만달러(약 20조4580억원), 2017년 198억3851만달러(약 22조4770억원)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9월 누적, 수출 국가는 중국(29%), 미국(13%), 베트남(10%), 일본(8%), 홍콩(5%) 등 5개국이 전체 65% 비중을 보여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중국 수출액(43억5613만달러)은 전년비 20.4% 증가해 의존도가 더욱 심해지는 모습이다. 일본(11억9600만달러)도 중국과 함께 전년비 5.1% 늘었다. 반면 주요 수출국가인 미국(18억6438만달러)은 1.1%, 베트남(15억4040만달러)이 26.8%, 홍콩(6억8351만달러)은 전년비 각각 12.3% 역성장했다. 
 
다만 벤처기업 수출액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3%에 그치고 있다. 또한 2015년 3.3%, 2016년 3.6%, 2017년 3.5%, 2018년 9월 누적 3.3%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부문 등 전체 수출액 증가폭이 벤처기업 수출액을 상회하면서 상대적으로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벤처기업 수출 활성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국벤처협회 관계자는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을 지향하는 아이템이나 고민이 필요하다"며 "벤처기업은 영세해서 해당 시장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다. 해외진출 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실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부 지원과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벤처기업의 수출 국가도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 다변화해야 한다. 글로벌 역량이 미진한 벤처기업이 북미, 중남미 등 다양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코트라 등 수출지원 기관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글로벌 진출해 있는 대기업과 중견기업과 연계해서 해외진출을 도모하는 전략도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벤처기업은 2015년(3만1260개) 최초로 3만개를 넘어선 이후 2018년 10월 현재 3만6553개로 최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만4949개)이 68.2%로 가장 많고, 정보처리 소프트웨어(6138개) 16.8%, 기타(3313개)가 9%, 도소매업(920개) 2.5%, 건설·운수(618개)가 1.7% 순이었다. 
 
KOTRA가 개최한 '혁신기술 플러스 수출상담회'에서 국내 기업들과 해외 바이어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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