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수익 1.3조…항공수익은 8000억원 불과

입력 : 2018-10-19 오후 2:53:00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작년 인천공항공사 수익의 절반 이상이 면세점과 상업시설 임대료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작 본업인 항공수익은 30%에 불과해 비항공수익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공사의 총 수익은 2조4308억원으로 이 가운데 항공수익은 33.6%인 8164억원에 불과했다. 나머지 1조6144억원은 상업시설사용료나 광고료, 주차장사용로, 건물토지임대료인 비항공수익이었다.  
 
인천공항의 비항공수익 비중은 세계 주요 허브공항과 비교해 지나치게 높다. 세계 주요 허브공항과 비교해보면 2015년 기준 독일 프라포트 공항은 항공수익이 64%,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공항은 57%, 영국 히드로 공항은 61% 였다.
 
특히 비항공수익 가운데 면세점과 상업시설 임대료가 1조3161억원에 달했고, 이가운데 면세점이 낸 사용료만 1조279억원이었다. 이 면세점 사용료는 2016년 8689억원에서 18.3%가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8월 한달 면세점 임대료 수익만 800억원에 이르렀다. 1㎡당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은 제1여객터미널 DF3(롯데)로 월 1600만원, 가장 저렴한 곳은 제2여객터미널 DF3(신세계)로 67만2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인천국제공항 수익 및 비율.(단위 : 억원·%) 자료/윤호중 의원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면세점 입찰에서 업체가 직접 임대료 가격을 제시하기 때문에 공사의 책임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사드 사태 당시 한한령으로 예상치 못하게 면세점 매출이 줄어드는 문제가 생겼을 때 과도한 임대료 수익을 버티지 못하고 위약금을 물더라도 철수하는 업체가 발생했다"며 "쉽게 임대수익을 버는 인천공항공사가 면세점들의 불가항력적인 리스크에는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롯데는 1869억원의 위약금을, 중소면세점인 삼익은 71억원을 물고 철수했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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