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김흥빈 소진공 이사장, 관사 이전 등 논란 해명

입력 : 2018-10-24 오전 10:21:38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관사 이전 등으로 곤욕을 겪고 있는 김흥빈 소상공인진흥공단 이사장이 의혹에 적극 반박했다. 관사 이전에 반대하는 직원은 없었고, 따라서 보복인사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소진공 간부들은 김 이사장의 주장에 배치되는 증언을 했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중소기업진흥공단·소상공인진흥공단 등) 국정감사에서는 김 이사장에 대한 관사 이전 등 의혹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자유한국당의 장석춘 의원은 "관사 이전을 추진할 당시 임차 예사 7000만원이 부족해 대전충청지역 임대보증금을 활용하려고 한 사실이 있느냐"고 질의하자 김 이사장은 "직원이 개인적인 아이디어를 말한 사실은 있고 명시적으로 비용을 줄여 별도로 추진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관사 이전 비용을 대기 위해 대전충청지역본부를 소진공이 소유의 대전남부센터로 옮긴 거 아니냐는 물음에 김 이사장은 "기존 계약이 끝나면서 본부를 옮기지 않을 수 었었다""실제로는 7400만원의 임대금을 절약해 이전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관사 이전에 반대한 직원에게 인사 보복을 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그는 "보복인사 이야기가 나온 직원은 정기 인사였지 보복인사가 아니다"라며 "해당 부분은 기관 감사로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또한 성추행 직원을 승진 대상자로 올린 부분에 대해서는 "승진 당시에는 성추행 사실을 몰랐다. 나중에 알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오후 국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소진공 간부들은 한 목소리로 김 이사장 주장을 반박했다. 소진공 이모실장은 "관사 이전 관련해 직원 사이에 반대의견이 많았으며, 이사장이 참여한 간부회의에서 반대의견을 이야기했다. 이사장은 이와 관련 아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중진공에 대한 방만경영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바른미래당의 이언주 의원은 "중진공은 지난해 직원과 직원 가족 등 56명에게 5700만원의 의료비를 집행했고, 경조사비도 중복지출이 금지돼 있지만 규정 개정으로 2000만원을 썼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현금이나 고가 기념품을 지급하면 안 되는데 2680만원을 집행했다"고 덧붙였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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