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중국 경제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한국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6.5%에 그치면서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진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 확대로 중국의 경기둔화 압력이 커지면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타격이 예상된다. 중국시장의 변화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대중국 진출 전략 등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출처/현대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이 28일 발간한 '중국 경제의 부문별 현황과 전망'에 따르면 올 3분기 중국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2009년 1분기 6.4%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로, 시장 전망치인 6.6%를 하회했다. 올 들어 중국 경제는 6%대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미·중 통상 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때문에 경제성장률 흐름도 소폭 둔화되는 추세다. 실제 지난 2015년 1분기 7.0% 성장을 기록한 이후 2016년 1분기 6.7%로 하락했으나, 2017년 이후 6.8~6.9%대 성장을 지속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6.8%를 기록한 이후 2분기 6.7%, 3분기 6.5%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된 것은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경제 기여도가 높은 소비 증가율이 떨어지고 투자와 전반적인 제조업 경기가 주춤한 영향이 크다. 단기간 내 중국 경제가 급격한 성장률 하락을 겪을 가능성은 낮지만, 중장기적으로 하향세와 구조적인 변화는 피할 수 없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가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소비시장 및 투자환경의 변화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제품 포지셔닝 및 가격 전략 등 대중국 진출 전략 대응이 필요하다"며 "외국인투자에 대한 개방정책을 활용해 새로운 투자업종, 중장기 인프라투자 사업 등에도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수출산업의 고부가가치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국내산업 혁신역량 제고 등 비가격 경쟁력 향상도 요구된다"며 "위안화 환율 변동성 등 리스크 확대에 대비한 우리 금융시장의 모니터링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