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1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형 건설사들, 1분기에는 어떤 성적표를 내놓을까요.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지난 해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기 때문에 올해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각 건설사별로 회복 시기가 엇갈리면서 1분기 실적은 건설사별로 차별화될 양상입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 1분기 매출액이 2조2500여억원으로 지난 해보다 14%, 영업이익은 1155억원으로 50% 급증할 전망입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GS건설은 1분기 매출액이 지난 해보다 0.4%줄어들겠지만, 국내 토목과 건축부문에서 원가율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은 10%증가할 전망입니다.
반면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사도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매출액이 지난 해 1분기보다 10%감소한 2조6700억원대, 영업이익은 653억원으로 28%줄어들 전망입니다.
삼성 계열사들의 수주를 전담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각 계열사들의 투자가 늦춰지면서 공사수주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 실적 부진의 결정적 원인입니다.
대우건설도 올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 1분기에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1분기 실적만 놓고본다면
크게 개선된 실적은 보기 힘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렇다면 올해 건설사들의 실적을 좌우할 체크포인트는 어디일까요.
우선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바로 해외수주입니다.
올해도 여전히 국내 주택시장의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공공부문 수주도 지난 해보다 절반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여 해외수주가 건설사들의 실적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시장에서는 올해 현대건설이 해외에서 10조원대, 대우건설이 4조원대, GS건설과 삼성물산은 8조원대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이 바로 미분양에 따른 비용부담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미분양시에 부담을 건설사들이 떠안는 PF, 프로젝트파이낸싱을 선택했는데요,
이에 따라 올해 부담해야 할 PF금액이 얼마인지, 또 대손충당금 등을 올해 실적에 얼마만큼 설정해 부담을 안을 것인지 등 건설사별 재무상황을 확인하는 일이 필요해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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