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개인 매물 폭탄에 5% 폭락

"단기 기술 반등 예측 어려워…저점 확인 필요"

입력 : 2018-10-29 오후 6:18:56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코스닥 지수가 개인의 매물 폭탄을 맞고 폭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섰지만 시종일관 이어진 개인의 매도 공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29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3.37포인트(5.03%) 하락한 629.7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연중 최저점을 경신한 것으로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630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8월14일 이후 처음이다.
 
장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88포인트(0.13%) 오른 663.95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하다 장 초반 오름세로 방향을 잡았고 1.76% 상승한 674.77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가 가까워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고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키웠다. 장 마감을 한 시간 반 앞둔 시점만 해도 코스닥 지수의 하락률은 1% 안팎이었지만 장 막판 5%대로 급격히 미끄러졌다.
 
사진/뉴시스
 
장 시작부터 이어진 개인투자자의 매도 영향이 컸다. 개인투자자는 코스닥시장에서 303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49억원, 189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의 매도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78억원)와 신라젠(215600)(173억원), 메디톡스(086900)(122억원)에 집중됐다. 대아티아이(045390)(64억원)와 휴젤(145020)(63억원), 제넥신(095700)(61억원), JYP Ent.(035900)(60억원), CJ ENM(035760)(49억원) 등도 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도 공세 속에서도 포스코켐텍(003670)(66억원)과 안트로젠(065660)(44억원), 뉴트리바이오텍(222040)(35억원) 등은 바구니에 담았다.
 
이날 거래된 종목 중 93%에 해당하는 1168개 종목은 하락했고 상승한 종목은 5.4%에 불과한 68개였다.
 
개인이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것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침체 가능성 등 산적한 대외 변수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흐름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 악화가 지속되면서 코스닥의 월간 단위 수익률은 2008년 10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지만 단기 기술적 반등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선적으로 저점 형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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