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현대건설기계는 글로벌 엔진 제조사인 미국 커민스와 함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소형 전기 굴삭기를 개발했다고 30일 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100% 전기로 구동되는 3.5톤급 미니굴삭기로, 작업환경에 따라 최대 8시간까지 가동할 수 있다. 성능은 기존 디젤 굴삭기와 동일하다. 배기가스는 전혀 없고 연료비는 최대 60%까지 절감된다.
현대건설기계가 미국 커민스와 함께 개발한 3.5톤급 전기 미니 굴삭기. 사진/현대건설기계
미니굴삭기는 빌딩 내부와 도심 골목, 지하공간 등 협소한 지역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도심형 장비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말부터 커민스와 공동으로 구조설계 및 장비제작, 배터리·전동기 등 전기동력 시스템을 연구해 최근 제품 개발과 성능시험을 마무리했다.
김대순 현대건설기계 R&D본부장(부사장)은 "2021년 북미 시장에 전기 미니굴삭기를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전기 굴삭기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지능형 굴삭기 개발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시장 환경과 고객 니즈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는 가장 높은 배기가스 규제 기준인 티어4 파이널(Tier-4 Final)을 시행하고 있다. 또 프랑스 파리, 그리스 아테네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는 2025년부터 디젤 차량의 도심 진입을 금지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2010년 전기 케이블 연결 방식(릴 방식)의 전기 굴삭기를 양산했고 2016년에는 배터리형 중형 전기 굴삭기를 개발하는 등 차세대 굴삭기를 선보여 왔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