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GC녹십자가 주력 품목인 백신 경쟁 심화 속 광고선전비 증가에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한 3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0일 GC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523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의 3분기 영업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영업이익은 33.3%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주력 품목인 독감백신의 내수 판매실적이 경쟁 심화 속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외부 도입 백신 상품 판매의 공급 지연 및 경쟁품 등장에 타격을 입었다. 다만 해외시장에서 혈액제제의 중국, 브라질 수출 물량 증가와 수두백신 수출국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출 대비 상대적으로 컸던 수익성 변동폭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에 기인했다. 연구개발비용이 증가한 데다 CI 변경 및 독감백신 출시 10주년에 따른 광고선전비 집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GC녹십자는 3분기 전년 대비 11.8% 증가한 연구개발비를 투자했다. 연결 대상인 GC녹십자랩셀, GC녹십자엠에스 등 계열사 실적 부진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공급차질로 부진했던 백신 상품 판매가 정상화되면 축소된 외형은 4분기부터 바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외형 확대와 투자 기조는 유지하면서 규모의 경제 실현,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