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올해 국내 상장사 전체 배당금 규모가 작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배당금 규모는 전년대비 31.5% 증가한 11조7698억원으로 집계됐다. 배당법인수도 전년대비 13.2% 증가한 총 830개사로 전체 결산법인의 51%가 배당을 실시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은 442개사, 11조1704억원으로 지급규모가 전년대비 31.6%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은 388개사, 5994억원으로 29.6% 늘었다.
배당금은 주식 소유자에게 주는 회사의 이익 분배금으로 경제 상황과 회사 여건에 따라 매년 달라진다.
이 때문에 금융위기 여파에서 차츰 벗어난 작년, 회사들의 사정이 좋아지며 배당금의 규모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코스피지수 2000포인트를 찍었던 지난 2007년 이듬해 배당금의 규모는 14조20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곧바로 금융위기를 맞은 2008년 이듬해 배당금의 규모는 8조9000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다시 배당금의 규모가 11조원대로 회복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의 경우 2660원으로 전년의 3800원으로 줄었는데, 이는 작년 중공업과 해운업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회사별 지급액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1조2771억원), SK텔레콤(6782억원) 순이며, 코스닥시장에서
동서(026960)(313억원), GS홈쇼핑(196억원) 순이다.
오재환 예탁결제원 정보운영팀 파트장은 "배당금 규모는 경기상황과 비슷하게 나타난다"며 "작년의 경우 IT와 자동차업황이 좋아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의 배당금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12월 결산법인 배당금 지급규모(예상) 상위 10개사 현황
<자료 : 한국예탹결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