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재작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결과 건강검진을 받은 수검자 3명 중 1명꼴로 비만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건강보험공단은 공단이 실시한 2008년도 건강검진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검자 987만5814명 중 체질량지수(BMI,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 25.0 이상인 비만자가 324만593명으로 비만자비율이 32.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체질량지수가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5.0 이면 정상체중이며 25.0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된다.
비만판정자 가운데 경도비만자(BMI 25~30)가 276만8514명(28.0%)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고도비만자(BMI 30~40미만)는 44만8576명(4.6%), 초고도비만자(BMI 40이상)는 2만3503명(0.2%)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 비만자 비율이 38.1%로 여성 25.9% 보다 1.5배 가량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의 경우 20대(30.9%), 30대(40.2%), 40대(40.5%), 50대(40.7%), 60대(36.7%)로 수검자 전 연령층에서 30%이상의 비만율을 보였다.
여성은 20대(8.5%), 30대(13.5%), 40대(24.4%), 50대(34.7%), 60대(43.2%)로 20~30대 비만율은 남성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연도별 비만자 비율은 지난 남성의 경우 지난 2006년 33.7%에서 2007년 32.9%로 약간 낮아졌다가 재작년 38.1%로 급등했다.
여성 비만자 비율은 2006년 24.3%, 2007년 25.5%, 2008년 25.9%로 오르고 있는 추세다.
◇ 비만자(체질량지수 25.0이상) 비율 추이 (단위 %)
< 자료 = 국민건강보험공단 >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 수원 영통 등 도시 지역과 경남지역 일부 시군의 비만율이 낮았고 강원 일부 시·군지역은 높게 나타났다.
시군구별 비만율 상위 지역은 울산동구(42.7%), 강원 인제군(41.9%), 경북 안동시(41.1%), 강원 영월군(41.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하위지역은 경남 거창군(27.7%), 경남 진주시(27.9%), 울산북구(28.1%), 경남 합천군(28.1%), 서울 강남구(28.3%), 수원 영통구(28.4%), 경기 과천시(28.7%) 등의 순이었다.
최영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과도한 음주와 운동부족, 스트레스로 남성 비만이 높아지고 있다"며 "맥주 500cc한잔은 쌀밥 2분의 1 공기의 열량을 섭취하는 것과 같은데다 함께 먹는 안주들까지 합하면 하루 칼로리 섭취량을 넘게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이어 "비만 환자는 비만이 단기간에 완치되는 것이 아닌 평생 관리해야 하는 성인병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동반된 성인병은 없는지 등을 살펴 자신에 맞는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