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비만율 급등..'08년 38% 넘어서

여성(25.9%)의 1.5배 수준
"과도한 음주·스트레스 탓"

입력 : 2010-03-28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재작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결과 건강검진을 받은 수검자 3명 중 1명꼴로 비만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건강보험공단은 공단이 실시한 2008년도 건강검진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검자 987만5814명 중 체질량지수(BMI,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 25.0 이상인 비만자가 324만593명으로 비만자비율이 32.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체질량지수가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5.0 이면 정상체중이며 25.0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된다.
 
비만판정자 가운데 경도비만자(BMI 25~30)가 276만8514명(28.0%)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고도비만자(BMI 30~40미만)는 44만8576명(4.6%), 초고도비만자(BMI 40이상)는 2만3503명(0.2%)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 비만자 비율이 38.1%로 여성 25.9% 보다 1.5배 가량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의 경우 20대(30.9%), 30대(40.2%), 40대(40.5%), 50대(40.7%), 60대(36.7%)로 수검자 전 연령층에서 30%이상의 비만율을 보였다.
 
여성은 20대(8.5%), 30대(13.5%), 40대(24.4%), 50대(34.7%), 60대(43.2%)로 20~30대 비만율은 남성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연도별 비만자 비율은 지난 남성의 경우 지난 2006년 33.7%에서 2007년 32.9%로 약간 낮아졌다가 재작년 38.1%로 급등했다.
 
여성 비만자 비율은 2006년 24.3%, 2007년 25.5%, 2008년 25.9%로 오르고 있는 추세다.
 
◇ 비만자(체질량지수 25.0이상) 비율 추이 (단위 %)
 
 
< 자료 = 국민건강보험공단 >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 수원 영통 등 도시 지역과 경남지역 일부 시군의 비만율이 낮았고 강원 일부 시·군지역은 높게 나타났다.
 
시군구별 비만율 상위 지역은 울산동구(42.7%), 강원 인제군(41.9%), 경북 안동시(41.1%), 강원 영월군(41.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하위지역은 경남 거창군(27.7%), 경남 진주시(27.9%), 울산북구(28.1%), 경남 합천군(28.1%), 서울 강남구(28.3%), 수원 영통구(28.4%), 경기 과천시(28.7%) 등의 순이었다.
 
최영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과도한 음주와 운동부족, 스트레스로 남성 비만이 높아지고 있다"며 "맥주 500cc한잔은 쌀밥 2분의 1 공기의 열량을 섭취하는 것과 같은데다 함께 먹는 안주들까지 합하면 하루 칼로리 섭취량을 넘게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이어 "비만 환자는 비만이 단기간에 완치되는 것이 아닌 평생 관리해야 하는 성인병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동반된 성인병은 없는지 등을 살펴 자신에 맞는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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