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정책실장 후임 김수현 유력

새 경제부총리 홍남기 물망…소득주도성장정책 이어갈 듯

입력 : 2018-11-01 오후 3:51:16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후임으로 김수현 사회수석을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한 여권 핵심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김 부총리는 예산안 시정연설 이후 조만간 교체한다고 한다”며 청와대 내부 기류를 전했다. 또 “장하성 실장 후임에는 김수현 사회수석이 내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원도 춘천 출신의 홍남기 실장은 한양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과 영국 샐포드대에서 각각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행정고시 29회로 재정과 예산 업무에 정통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문재인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맡아 부처 간 업무조정을 원활히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근혜정부 때는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을 맡아 당시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인 ‘창조경제’ 전도사 역할을 했다.  
 
경북 영덕에서 자란 김수현 수석은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학 박사 학위를 땄다. 노무현정부 시절부터 청와대 업무를 두루경험했고, 현 정부에서도 광범위한 정책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경제 투톱’인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을 교체키로 결심한 데에는 소득주도성장 등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추진 과정에서 둘 간의 불협화음으로 정책혼선이 빚어진 게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두 경제수장이 교체되더라도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등 정부의 3대 경제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두 사람의 교체설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이 10월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방안' 등을 안건으로 열린 제1차 정기 당정청 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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