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국내외 소비 경향을 반영해 명란김과 연어어묵과 같은 고부가가치 수산가공식품 개발 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했다. 전통수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해수부는 대일씨에프, 희창물산, 에바다수산 등 7개 기업에 명란김 등을 포함해 신 기술 노하우를 넘겼다고 4일 밝혔다.
기술이전을 받은 기업들은 전수 받은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그 중 어육소시지는 미국과 유럽 등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장기간 운송에도 특유의 탄력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문어김은 지난 8월 베트남 호치민 식품박람회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수출 전망이 밝다. 실제 현재 베트남 유통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량 수출을 준비 중이다.
건조명란을 활용한 명란김과 천연색소를 활용해 만든 연어 어묵, 가정간편식 피조개볶음 등도 인기다.
지정훈 해양수산부 수출가공진흥과장은 “우리 수산식품산업은 고부가가치 상품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해 나가야 하는 때”라며 “앞으로도수산가공식품산업과 수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관련 연구개발 등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술 개발은 경상대학교 수산식품산업화 기술지원센터가 앞장섰다. 센터는 해수부의 연구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어육소시지 저장성 향상 및 탄력 개선 기술 ▲매운맛 구운 굴 통조림 제조기술 ▲가정간편식 꼼장어볶음 기술 등을 개발했다.
앞서 해수부는 새로운 식품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수산가공 중소기업과 기술력을 갖춘 대학 등 연구기관의 협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수산가공식품 개발과 사업화를 통한 수산식품산업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해수부는 오는 2020년까지 해역별 전통수산가공식품 개발에 109억원을 투자한다.
해양수산부.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