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 오픈 50일…"고객 발길 잡았다"

가족 고객 공략 주효…전년 매출 대비 45.5% 신장

입력 : 2018-11-05 오후 2:24:18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현대백화점이 지방 광역상권에 처음 선보인 도심형 아울렛인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이 순항하고 있다. 패밀리형 MD를 강화하고 가족 단위 고객을 대상으로 문화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등 지역 밀착형 차별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의 오픈 후 50일간(9월14일~11월2일) 매출을 살펴본 결과 기존 대백아울렛의 전년 매출 대비 45.5% 신장했다고 5일 밝혔다. 회사 측은 핵심 타깃을 30~40대의 젊은 고객으로 정하고 패밀리형 MD 및 가족 대상 문화 콘텐츠를 강화하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은 '도심 속 세련되고 편안한 아울렛'을 매장 콘셉트로 가족 단위 고객 유치에 힘쓰며 패밀리형 MD를 강화했다. 입점 브랜드는 총 200여개로 스포츠(나이키·아디다스 등), 리빙(템퍼·실리트 등), 구두(탠디·미소페 등), 여성패션(데무·기비 등), 영캐주얼(시슬리·지오다노 등) 등 패밀리형 핵심 MD를 대거 보강했다.
 
또한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도 강화했다. 9층에 위치한 '컬처가든'에서는 매주 버스킹·퍼레이드 등 다양한 문화공연은 물론, 기존 꼬마기차·미끄럼틀에 추가로 팽이의자·토끼 모양 의자 등을 배치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 측은 "MD를 보강하고 문화 콘텐츠를 강화한 점이 가족 단위 고객과 직장인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예상했던 매출보다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은 직선으로 3.3km 거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대구점과의 마케팅 협업에도 나설 계획이어서 향후 집객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 측은 늦어도 연내에 현대백화점 대구점 각 점포에서 DM과 SMS 등을 통해 고객에게 발송되는 2시간의 무료주차권을 두 점포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체 우수 고객 대상으로 증정할 '프리미엄 쿠폰북'에 현대백화점 대구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쿠폰 등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 관계자는 "F&B, 스포츠·아웃도어 MD 보강으로 30~40대 패밀리 고객층 유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가족 대상 콘텐츠와 유명 브랜드의 추가 입점 등을 통해 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아울렛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은 현대백화점이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동에 위치한 '대백아울렛 동대구점'을 지난 9월14일 바꿔 오픈한 곳이다. 이 곳은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여섯번째 아울렛으로 수도권이 아닌 지방 상권에 처음으로 선보인 점포다.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은 대구지하철 1호선 동대구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왕복 10차로의 동대구로와도 연결돼 있어 대구 전 지역에서 30분, 경북 전 지역에서도 1시간 이내 접근 가능하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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