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차세대 시스템 도입 작업인 '더케이(THE K) 프로젝트'를 비롯해 디지털 조직 전환 계획을 밝힌 국민은행이 IT 관련 인력 증가 수요에 대비해 사무공간을 옮기고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한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 IT 관련 부서 임직원들의 사무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국민은행의 더케이 프로젝트를 비롯해 디지털 조직 전환 관련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는 임직원들이 근무한다. 국민은행이 사용하는 공간은 전경련회관 2개층으로 1개층에는 더케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국민은행 및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상주하며 나머지 1개층은 이달 초 신설된 'IT기술혁신센터' 임직원들이 사용한다.
더케이 프로젝트 관련 임직원들이 사용하는 공간은 대규모 공간으로 구성됐다. 국민은행은 현재 진행 중인 더케이 프로젝트 담당 국민은행 임직원을 비롯해 투입되는 협력업체 직원들의 수를 감안해 이같이 마련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국민은행 IT 인력이 550여명인 상황"이라며 "더케이 프로젝트 추진으로 협력업체 임직원만 1000명 가까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케이 프로젝트는 국민은행의 차세대 시스템 전환 작업으로 주전산시스템을 기존 IBM메인프레임으로 유지하는 한편 비대면, 마케팅 등 핵심 비즈니스 시스템을 개선해 안정성과 혁신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더케이 프로젝트 관련 인력이 근무하는 곳과 다른 층에는 IT기술혁신센터가 들어섰다. IT기술혁신센터는
KB금융(105560)지주가 디지털 신기술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구성한 조직으로 금융업무에 접목 가능한 신기술 및 혁신과제 발굴·도입 등을 담당한다.
IT기술혁신센터는 조진석 국민은행 정보보호부장이 센터장을 맡으며 애자일(Agile) 형태로 가동돼 국민은행뿐만 아니라 카드, 증권 등 계열사 IT 전문가 20여명을 배치했다.
허인 국민은행장이 최근 2025년까지 총 2조원 규모의 디지털 관련 투자와 4000명의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IT기술혁신센터는 IT 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국민은행 IT 담당 직원들이 전경련회관으로 사무실을 옮긴 것은 현재 진행 중인 관련 사업을 비롯해 사무환경 개선공사가 맞물린 데 따른 것이다. 현재 국민은행은 여의도 본점을 비롯해 서여의도 사옥 등에서 사무환경 개선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사무공간이 낙후돼 보다 창의적인 공간이 필요하다는 허인 국민은행장의 판단에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여의도 사옥 사무환경 개선공사와 더케이 프로젝트로 협력업체 직원들이 대거 들어오기 때문에 업무 공간이 부족하다"라며 "공사가 끝나더라도 이곳에서 상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진/뉴시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