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이른 추위에 난방용품 등 겨울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들 제품의 매출 증가폭도 예년 수준을 훌쩍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는 신제품 출시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15일 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히터·온풍기·보일러 품목의 10월 매출은 전월(9월) 대비 475%나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4% 늘었다. 가습기 10월 매출은 전월 대비 387%,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월부터 찾아온 때이른 추위가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업체들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전략적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가습기는 건조한 겨울에 효과적인 인기 제품이다. 한경희생활과학은 무선 조정이 가능한 신제품 '스마트 가습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차가운 초음파 가습과 따뜻한 가열식 가습 모두를 사용할 수 있는 복합식 가습기다. 4L 대용량 물탱크로 최대 48시간 이상 물 보충이 필요 없다는 게 장점이다.
한일전기는 가열식 가습기 '에어미스트 스팀 블루투스'를 선보였다. 한일전기에 따르면 신제품은 가습기의 물을 100도로 가열해 살균한 후, 토출구로 분출될 때는 53도로 낮춰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가열식 가습기의 단점을 보완했다.
계절가전에 강점이 있는 신일은 일찌감치 지난달 소비전력은 낮고, 난방효과가 우수한 '초절전 에코 리플렉터 히터'를 출시해 홈쇼핑 판매를 진행했다. 이 기업의 겨울가전 매출 비중은 전체에서 30%가량을 차지할 만큼 높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온도 비교 테스트 시험 결과, '파워 열증폭판'을 탑재한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27.6도 높은 열을 전달하며, 에너지 효율을 입증했다고 신일 측은 설명했다.
파세코는 에코 카본(CARBON) 전기히터 신제품을 출시했다. 순도 99.9% 이상의 카본을 사용해 전원을 켜면 예열 시간이 필요 없이 바로 발열이 가능하고, 냄새·연기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에 겨울용품 매출이 빠른 시기에 발생하고 있다"며 "업체들의 다양한 신제품 출시도 지속되며 고객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