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에 틈새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미세먼지는 공기청정기, 건조기 시장을 키운 핵심 요인으로 꼽히는데, 최근 미세먼지 측정기, 차량용 공기청정기 등 미세먼지 대비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미세먼지 관련 시장이 확장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시장규모는 지난해 140만대에서 올해 250만대까지 커진 것으로 추산된다. 건조기는 올해 100만대 이상으로 시장규모 커지며 가전을 구입할 때 세탁기 등과 함께 구매하는 필수가전이 됐다. 이 가전들이 시장을 키운 데는 미세먼지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최근에는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미세먼지 가전' 이외에 틈새제품도 활발히 출시되고 있는 모습이다.
출근하면서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되면서 바깥에서도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도구가 시장에 나오고 있다. 출퇴근, 여행, 실내외 운동 등을 할 때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해 미세먼지 마스크를 쓰거나 대비할 수 있다.
시중에는 한국쓰리엠·샤오미 등의 제품이 나와 있다. 한국쓰리엠의 경우 레이저 빛이 공기 중에서 퍼지는 산란 원리를 이용해 대기 중 미세먼지 입자의 개수와 질량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한국쓰리엠 관계자는 "센서는 약 4만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충전 후 3시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닉스의 경우 한 걸음 더 들어갔다. 단순한 미세먼지 측정이 아닌 '미세먼지 빅데이터 지도' 구축이 목표다. SKT의 미세먼지 지도 서비스와 연동해 일상생활 속 자신의 자주 다니는 지역의 미세먼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미세먼지 시장은 차량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배기가스 등 유해물질도 미세먼지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로 환기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주 노출되면서 차량 실내 안 공기질도 틈새로 떠오르는 것이다. 내비게이션·블랙박스 전문기업인 팅크웨어가 컵홀더 모양의 차량용 공기청정기 등 차량용 디바이스 쪽으로 시장을 키우는 이유다. 팅크웨어와 동종 업계에 있는 파인디지털 또한 최근 차량 습기 제거기를 자사 최초로 선보였다. 겨울철 추운 날씨와 미세먼지 등으로 환기를 꺼려하는 운전자들의 문제를 파고든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세먼지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입은 품목은 공기청정기·건조기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소형제품 중심으로 제품군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미세먼지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공기청정기, 건조기 이외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한국쓰리엠
미세먼지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공기청정기, 건조기 이외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위닉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