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미세먼지 발생을 막기 위해 비산먼지가 많은 대형 공사장들을 집중 단속한다.
서울시는 1만㎡ 이상 대형사업장 429곳을 집중점검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는 12일부터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중 철거·골조공사가 진행중인 30곳을 단속하고, 자치구는 나머지 399곳을 주 2회 점검한다.
주요 점검·단속사항은 ▲대형공사장 야적토사 및 비포장면 덮개 설치, 훼손부분 원상복구 여부 ▲토사 운반차량 과적 및 세륜·세차시설 설치·가동 여부 ▲주변도로와 나대지, 공터의 청소 상태 등이다.
위반사항을 적발하면 경고, 조치이행명령, 공사 중지 등 행정조치를 추진하고 위반 정도가 심하면 최고 3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적발 사업장에 대해서는 재점검도 실시해 조치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비산먼지가 많이 발생한 사업장 주변은 물청소를 실시하는 등 후속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단속은 오염물질 발생의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른 것이다. 초미세먼지 발생 요인 중 건설공사장 등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가 전체 발생량의 약 22%나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점검·단속과는 별도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될 때 특별단속반을 꾸려 비산먼지 발생사업장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이해우 서울시 대기기획관은 “자칫 소홀히 관리하기 쉬운 공사장 비산먼지는 실제 미세먼지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대규모 철거나 굴토 작업이 진행되는 재개발·재건축 공사장은 도심 한가운데 있는 만큼, 특히 야적토사나 토사 운반차량 등 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진덮개.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