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수기업 구조조정 활발

삼성페이 흡수합병…하만 조직개편도 수시 진행

입력 : 2018-11-19 오후 5:21:13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수년 사이 인수한 기업들을 자사의 조직 내로 흡수하거나 청산하는 등 활발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사업 연관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과감히 정리하고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는 부문은 강화하는 등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19일 삼성전자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15개 종속기업이 연결재무제표 작성대상 범위에서 제외됐다. 새롭게 종속기업으로 포함된 곳은 삼성벤처투자조합(SVIC)의 40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1곳이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는 지난 8월 말 현재 전세계 24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사진/삼성전자
 
우선 삼성페이가 삼성전자 아메리카(SEA)에 흡수합병됐다. 삼성페이는 지난 2015년 삼성전자가 인수한 '루프페이'가 전신이다. 루프페이는 미국 벌링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모바일 결제 개발사로, 삼성페이의 핵심기술인 마크네틱 보안전송(MTS) 기술을 보유했다. 삼성전자는 루프페이 인수 후 곧바로 사명을 삼성페이로 변경하고 6개월 만에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론칭 3주년이 지난 현재 삼성페이는 전 세계 24개국으로 영토를 넓혔으며 글로벌 결제 건수도 13억건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조직 내로 흡수를 하더라도 운영의 독립성은 보장된다"며 "인수 법인들을 내부로 흡수하는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만처럼 큰 조직이 아닌 스타트업 수준의 작은 기업들은 순차적으로 내재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인수를 완료한 오디오 및 전장 업체 하만의 조직개편에 따른 변동도 많았다. 지난 7월 하만프로페셔널은 홈 오토매이션 기업 AMX와 AMX홀딩스, 영상감지 장치 개발사 서던 비전 시스템즈(Southern Vision Systems), 소프트웨어 개발사 트리플 플레이 인테그레이션(Triple Play Integration) 등을 연달아 흡수합병했다. 이전에는 하만인터내셔널인더스트리가 SINN USA를, 하만커넥티드서비스가 하만커넥티드서비스 홀딩스를 흡수합병했다. 하만은 또 아시아 지역에서 말레이시아 법인과 중국의 하만 오토모티브 인포텍 법인 등을 청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만은 외국 기업 특성상 필요에 따라 법인 설립과 청산이 유동적인 편"이라며 "하만이 삼성전자에 편입된 이후 종속기업 현황의 변동 폭이 커진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운영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있는 만큼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미국 의료기기업체 넥서스를 인수 7년 만에 매각했다. 의료기기 사업 일부인 체외진단기기 사업부 매각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영상진단기기에 보다 주력할 방침이다. 또 하만의 종속기업 아디티 테크놀로지(Aditi Technologies)와 삼성전자가 인수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조이언트의 유럽 법인도 각각 청산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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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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