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올 여름 유례없는 폭염 영향으로 급등했던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생산자물가도 11개월 만에 하락했다.
(출처/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8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105.81)보다 0.4% 하락한 105.41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 103.04를 기록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가다가 11개월 만에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상 1~2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생산자물가 하락은 안정세를 찾은 농산물 가격이 이끌었다. 10월 농림수산품 지수는 123.34로 9월(136.57)보다 9.7% 하락했다. 특히 가격 급등세를 보였던 시금치(-70.4%), 상추(-70.5%), 무(-53.4%), 배추(-49.8%) 등의 값이 크게 떨어졌다.
공산품은 화학제품 등이 내렸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올라 9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0월 공산품 지수는 100.55로 전달 100.51과 비슷했다. 반면 경유와 등유, 휘발유가 각각 3.6%, 3.6%, 1.7% 상승해 전체 공산품 지수를 이끌었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지난달 102.65로 전월과 비교해 0.3% 올랐다. 원재료 물가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전월보다 2.9% 오른 영향이 컸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