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입성 생보사, 주식시장 영향력 확대"

빅3 생보사 가치..손보사 전체 시가총액 2배 이상

입력 : 2010-03-30 오후 2:02:37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대한생명(088350) 상장에 이어 오는 5월 삼성생명이 상장을 앞둔 가운데 생보사들이 주식시장에서 새로운 금융섹터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빅(Big) 3 생보사로 꼽히는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송인찬 솔로몬투자증권 기업분석부장은 30일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두 회사만 합치더라고 시가총액 28조~30조원까지 갈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며 "금융섹터 내에서 보험의 비중이 상당히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부장은 "빅 3 생보사로 꼽히는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과 삼성화재 정도가 보험업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생명 이후 교보생명까지 상장하게 되면 빅3 생보사 가치가 손보사 전체 시가총액의 2배 이상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또 보험업에 있어 이제는 상품설계보다는 자산운용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진단했다.
 
송 부장은 "2000년 이후로는 제품설계에 대한 어려움은 많이 해소됐지만 자산부채의 만기(듀레이션) 불일치부분 등 해결돼야 하는 부분이 많다"며 "결국 자산운용 기간과 수익 등이 중요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들의 자산 만기는 4년 내외지만, 부채 만기는 8년 내외로 자산과 부채의 만기가 불일치하다는 점이 문제시되고 상황. 따라서 이 격차를 줄이는게 향후 수익성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최근 장기 상품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외환위기 전후로 판매된 확정 고금리 상품으로 인해 부담이율이 높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금융지주회사법의 개정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송 부장은 "자회사로 비금융회사를 지배할 수 있다는 점과 공정거래법 개정도 보험사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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