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인상에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 일제히 올린다

신한·우리·카뱅 등 금리 상향 조정…최고 0.50%포인트 올려

입력 : 2018-11-30 오후 3:48:28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시중은행이 정기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인상하고 나섰다. 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상향조정한 데 따른 대응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적립예금과 정기예금의 금리를 최고 0.3%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올해의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사진/우리은행
이에 발맞춰 신한은행은 적립예금 및 정기예금의 금리를 0.1%포인트~0.3%포인트 상향 조정한다. 이번에 인상되는 금리는 12월3일 가입하는 상품부터 적용되며 영업점 창구와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등 모든 채널에서 동일하게 적용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적립예금과 정기예금의 상품 금리를 인상했다”며 “향후에도 고객에 대한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는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우리은행(000030)은 서민들의 재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적금과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0.3%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내달 3일부터 우리은행의 31개 적금 상품과 16개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모두 오른다. 특히 위비Super 주거래 적금Ⅱ는 최고 연 2.4%에서 최고 연 2.7%로, 우리 첫거래 감사적금은 최고 연 3.0%에서 최고 연 3.2% 인상된다.
 
판매중인 대부분의 예적금 상품 금리가 0.1%포인트~0.3%포인트 인상되는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서민들이 재산 형성을 위해 주로 가입하는 적금과 정기예금의 금리를 인상했다”며 “서민들의 재산 형성에 도움이 되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은 내달 1일부터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0.50%포인트 인상한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의 금리는 만기 기간에 관계없이 0.30%포인트 오른다. 6개월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30일 현재 1.80%에서 2.10%로 상승하고,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2.20%에서 2.50%로 인상된다.
 
2년 만기의 경우, 2.25%에서 2.55%로, 3년 만기는 2.30%에서 2.60%로 오른다. 자유적금 상품의 경우 6개월 만기 적금 기본 금리가 현재 1.80%에서 2.10%으로 0.30%포인트 증가한다. 같은 기간 1년 만기 적금의 금리는 현재 2.00%에서 2.50%로, 2년 만기는 2.10%에서 2.60%로 인상된다. 자동이체 신청 시, 0.20%포인트 우대금리가 추가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함에 따라 시장금리 상승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수신 상품 금리에 빠르게 반영해 고객들께 높은 예·적금 금리 혜택을 드리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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