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 증시 급락 여파에 하락 마감

기관 매수에 장 초반 하락분 소폭 만회

입력 : 2018-12-05 오후 4:09:09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대비 낙폭을 줄였으나 700선을 겨우 지켰다.
 
5일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는 전일보다 13.04포인트(0.62%) 밀린 2101.3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086.57에 출발한 코스피는 장 중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하락분을 만회했으나 2100선을 겨우 방어했다. 외국인이 1973억원 팔아치웠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13억원, 930억원 사들였다. 
 
업종별 지수는 대부분 하락했다. 의료정밀, 기계, 화학,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증권, 제조업 등이 1%대 약세를 보였고, 의약품과 운송장비, 유통업, 건설업 등도 조정받았다. 반면 음식료품과 섬유·의복, 종이·목재, 통신업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05930)(-1.66%)와 SK하이닉스(000660)(-1.16%), 셀트리온(068270)(-0.06%), LG화학(051910)(-1.12%), POSCO(005490)(-2.35%), 삼성물산(000830)(-0.94%) 등이 하락한 반면 SK텔레콤(017670)(1.44%), NAVER(035420)(1.21%), KB금융(105560)(0.10%), 신한지주(055550)(0.24%)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1포인트(1.06%) 하락한 701.12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9억원, 531억원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린 반면 개인은 1154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신라젠(215600)(5.12%)과 메디톡스(086900)(1.03%)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CJ ENM(035760)(-3.19%)과 스튜디오드래곤(253450)(-4.86%) 등 엔터주들이 큰 폭으로 밀렸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51%), 포스코켐텍(003670)(-1.67%), 에이치엘비(028300)(-1.59%), 바이로메드(084990)(-2.09%), 코오롱티슈진(950160)(-2.15%), 펄어비스(263750)(-2.47%) 등도 조정받았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무역협상과 관련한 노이즈, 미국 5년물과 2년물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 뿐만 아니라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다만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경기 침체를 알리는 신호라고 알려져 있으나, 그 자체가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고 공포감에 나온 투매 현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8.80원(0.80%) 오른 111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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