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 날, 삼성 900억달러 수출탑 수상…1264개 기업 영예

문재인 대통령 참석, 성윤모 장관 "수출체질 개선과 무역구조 혁신 추진할 것"

입력 : 2018-12-07 오후 1:41:35
[뉴스토마토 권대경 기자]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최초로 600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와 로봇과 같은 8대 신산업 및 유망소비재 수출 증가로 인해 올해에도 세계 6위의 수출국 지위를 이어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계기로 올해 수출과 관련해 이 같이 평가했다.
 
산업부가 제시한 올해 수출 주요 5개 성과는 사상 최초 수출 6000억달러 달성 전망, 최단기 및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이상 달성, 반도체·일반기계 수출 신기록 달성, 8대 신산업과 유망소비재 수출 증가, 신남방·신북방 지역 수출 증가다.
 
특히 산업부는 평가와 정책 방향을 통해 우리 무역이 양적 측면에서는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봤다. 다만 반도체 등 일부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신산업과 소비재 등으로 수출 상품을 다변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시장 다변화로 미국과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수출증가가 일자리 확대와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포용적 성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산업의 근본적 체질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내년 글로벌 무역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지금은 우리 수출이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한 근본적 체질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 장관은 "수출체질 개선과 함께 무역구조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무역인들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무역진흥 유공자 포상 및 수출의 탑 수여(대통령 친수)미래무역인 포부 발표, 대통령 축사 및 기념촬영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수상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수출 확대에 기여한 유공자 600명에게 정부포상이 주어졌고, 1264개 수출기업에게는 수출의 탑을 수여했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이효 ㈜노바인터내쇼널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친환경 소재 신제품 생산으로 폐업 위기를 극복하고 신시장 개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무역발전에 기여한 무역인 595명이 훈·포장 및 대통령·국무총리·산업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은탑산업훈장은 박종만 ㈜휴텍 대표이사 등 5명, 동탑산업훈장은 남기호 부천공업㈜ 대표이사 9명, 철탑산업훈장은 엄태웅 ㈜삼양바이오팜 대표이사 등 9명, 석탑산업훈장은 이우춘 ㈜도스코 대표이사 등 8명이 받았다. 산업·근정포장은 정광섭 ㈜디에스피 대표이사 등 33명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973년부터 수여하기 시작한 '수출의 탑'은 대기업 22개, 중견기업 69개, 중소기업 1173곳이 받았다. 최고액 수출의 탑은 900억불탑으로 삼성전자가 받았고, 에이치피케이 등 84개사는 최초 수출실적으로 올해 처음으로 수출의 탑의 영예를 안았다.
 
권대경 기자 kwon2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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