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중국, 미국 인도 등 핵심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8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8% 증가한 292억5450만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이 중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올해 매출은 9.8% 증가한 193억2730만위안으로 예상됐다. 2014~2018년 연평균 성장률은 93.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웨어러블 시장은 현지 업체들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낮은 가격과 빠른 신제품 출시, 티몰·JD닷컴·쑤닝닷컴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과의 협력 등을 발판으로 경쟁력을 쌓은 덕분이다. 올해를 기준으로 샤오미의 협력 업체인 화미가 28.2%의 점유율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화웨이(8.8%), 광둥 Okii 테크놀로지(8%), 트랜스 메디컬(7.7%) 순이다. 특히 화웨이는 지난 5월 출시한 '화웨이 워치2' 등을 앞세워 상위 10개 기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정원 코트라 중국 선전 무역관은 선전 화창베이 웨어러블 전문상과 관계자를 인용, "당분간 웨어러블 디바이스 수요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제품 간 경쟁 역시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에서도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한 자릿 수 대의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모니터가 제시한 올해 미국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85억4760만달러. 전년 대비 6.4%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오는 2020년까지는 연평균 5.9% 성장해 107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견됐다. 미국에서도 스마트 웨어러블이 전체의 63.5%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제품으로는 애플 워치, 삼성 갤럭시 워치 등이 꼽혔다.
인도 역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많이 팔리는 큰 시장으로 꼽힌다.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인도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출하량은 100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66%가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40% 늘었다. 업체별로는 샤오미가 46%의 점유율로 1위를 점하고 있으며 GOQii, 타이탄, 핏빗, 레노버 등이 상위 5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인도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3분의2가량이 아마존, 플립카트 등과 같은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크로마, 릴라이언스 디지털, 헬리오스 등 오프라인 전자제품 매장을 통해서도 일부가 팔리고 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