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정부가 헬스케어 빅데이터 생산·관리 시범체계 운영을 추진한다. 또 인공지능을 활용해 신약개발을 위한 기간·비용을 단축하는 등 국가적 신약개발 역량을 제고한다.
보건복지부 청사.사진/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10일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제9차 회의 심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4차 산업혁명 기반 헬스케어 발전전략'을 확정·발표했다. 헬스케어 분야가 4차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파급력 있는 융합이 예상되는 분야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인공지능·유전정보를 활용한 환자별 최적 치료 등 신기술을 활용한 태동기·성장기 산업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혁신성장의 동력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과 함께 기존에 없던 기술, 새로운 서비스 시장 등 헬스케어 산업의 지각이 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헬스케어는 다른 산업에 비해 연구개발(R&D)비용도 많이들고, 개발하는 데 오랜시간이 필요하는 등 까다로운 분야지만 부가가치는 매우 높게 평가된다.
지난 11월 한달 동안 우리 제약기업에서 신약개발 관련 4건의 기술수출 계약이 있었는 , 올해 누적으로만 기술수출 계약은 4조8000억원에 달한다. 세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면, 투자·수출·일자리가 모두 증가하는 성과가 가능하다.
정부는 중점추진과제로 ▲헬스케어 빅데이터 생산·관리 시범체계를 운영(건강·의료·유전체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헬스케어 빅데이터 활용경험을 축적하고 표준개발에 활용하기 위한 '헬스케어 빅데이터 쇼케이스 사업' 추진) ▲인공지능을 신약개발에 활용해 신약개발을 위한 기간·비용을 단축하는 등 국가적 신약개발 역량을 제고 ▲스마트 임상시험 구축 사업을 통해 신약 개발 지원체계를 고도화 ▲스마트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지원, 수요창출, 규제개선 등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 ▲창업, 성장, 투자회수를 거쳐 재투자까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역동적인 헬스케어산업 생태계를 조성 등 5가지 전략을 마련했다.
기초과학·정보기술(IT) 등 타 학문 지식·연구방법론을 체득한 융합형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공동연구 지원을 확대해 헬스케어 혁신을 선도할 현장·연구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방침도 내놨다.
임숙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장은 "내년도 신규 사업 및 제도 개선 확정 과제는 일정에 따라 추진하고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계획 구체화·신규 사업 개발이 필요한 과제는 소관 부처 검토를 거쳐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