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연말에 서울 88개 시내버스 노선의 막차 시간이 새벽 1시까지로 연장된다.
서울시는 오는 17일부터 31일 밤까지 서울 주요 지점을 지나는 88개 버스노선 막차 시간을 늦춘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시민이 심야시간대까지 활발하게 이동하는 지점은 새벽 1시까지 시내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모두 11개 지점으로, 서울역·종로2가·명동·구로·영등포·여의도·신촌·홍대입구역·강남역·역삼·건대입구 등이다. 대상 노선은 서울역 3개 노선, 종로2가 12개 노선, 명동 4개 노선, 강남역 11개 노선 등 총 88개 노선이다. 차고지부터 주요 지점까지 운행 시간을 감안해 401번은 서울역 기준 새벽 1시45분, 707번은 신촌역 기준 2시까지 운행된다. 다만, 자정 이후 승객 수를 고려해 일요일에는 막차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기간 동안 종로 일대를 다니는 101·501번 등 40개 노선은 내년 1월1일 새벽 2시까지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위해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연말은 심야시간대 시민의 이동 수요가 많은 시기로, 자정 이후 버스 승·하차 인원이 다른 때보다 26.1%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1월1일 평균 자정 이후 버스 승·하차 인원은 총 11만8980명이나, 같은 년도 12월 자정 이후 인원은 모두 15만110명이었다. 승차 승객 증가분은 1만4739명으로 증가율 27.7%였고, 추가 하차 인원은 1만6391명으로 증가율 24.8%였다.
시는 시내버스 막차를 연장해 연말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심야 이용수요 충족은 물론, 올빼미버스와의 연계성을 높여 늦은 시각 서울 시내 구석구석까지 귀가하는데 어려움이 없게 할 계획이다.
오희선 시 버스정책과장은 “시민의 심야 귀갓길이 보다 편리하도록 한시적으로 연말 막차를 연장 운행한다”며 “시내버스 막차연장과 올빼미버스 추가 운행 등 연말 심야시간 대중교통 확대가 시민 이동편의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2014년 12월15일 밤 연말 늦은 귀가를 하는 대중교통 이용객들을 위해 서울시내 주요 혼잡지역 10곳을 지나는 버스 막차시간이 연장 운행을 시작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새벽 1시까지 운행이 예정된 서울 종로2가 01-187 정류장에서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