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경기도 남양주(1134만㎡), 하남(649만㎡), 인천계양(335만㎡), 과천(155만㎡) 등 총 4곳에 대규모 택지를 개발한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열린 '제2차 경제활력 대책회의 겸 제22차 경제관계장관회의' 직후 이 같은 내용의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서 대규모 택지로 지정된 100만㎡ 4곳은 서울까지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해 서울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수도권 신도시 교통망의 핵심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정부는 3기 신도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2년 빨리 교통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자료=국토부
정부는 이들 대규모 택지에 총 12만2000호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발표에 앞서 이날 열린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경제활력 대책회의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신규입지를 확정했고, 대규모 택지는 지자체와 함께 개발구상을 마련했다”며 “대규모 택지는 편리한 교통과 자족기능을 최우선 고려해 개발구상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수도권 어디서나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국가 주도로 중추망, 순환망을 확충하고 지선연계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대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관계부처에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대규모 택지에는 자족시설이 갖춰지도록 기존보다 2배 이상의 도시지원시설용지를 확보한다. 이를 통해 택지 내 자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이외에 주변 임대료 시세의 절반 수준인 기업지원허브를 조성해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자료=국토부
유치원은 전부 국공립으로 신설하고, 개발이익은 생활SOC에 재투자에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높인다. 공원 역시 기존대비 1.5배 수준으로 확보하고, 간선급행버스체계(BRT)는 수소버스로 공급한다.
정부는 대규모 택지에 대해 이날부터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 지구지정을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이후 2021년부터 주택공급에 들어간다.
정부는 이번 3기 신도시 발표에 따른 투기수요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개발예정지역과 광역교통시설 확충 지역 일대의 집값, 지가변동, 토지거래량를 모니터링하고, 주민공람 공고 즉시 택지 내 건축물 건축, 토지 형질 변경 등 개발행위를 제한한다. 또 대규모 택지 주변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조기 지정해 토지거래를 차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