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U+ 부회장 "5G로 점프"

'U+5G' 확대 위해 보안 우려 정면 돌파 선언
미디어 경쟁력 확보위해 인수합병 내년 상반기 내 결정

입력 : 2018-12-19 오후 2:43:4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5세대(5G) 이동통신을 성장축으로 삼고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5G가 4차산업혁명 등 글로벌 산업계의 표준이 되는 기술이라고 판단, 경쟁사 대비 기지국 수를 빠르게 확대하며 선제적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동시에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해 5G 장비의 보안 우려도 정면으로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하 부회장은 19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롱텀에볼루션(LTE) 이후 정체된 통신 시장에서 5G가 성장궤도를 만드는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5G 전국망 구축에 주파수 할당비용까지 포함해 4조원가량을 투입해 경쟁사 대비 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9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G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내년 3월말까지 서울·수도권 주요 지역, 광역시에 5G 근간인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가장 많이 확보해 시장 초기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많은 5500대의 기지국을 구축했다. 연내 7000개 이상 구축이 목표다. 네트워크 품질을 제고하기 위해 전파 설계 전문회사 프랑스 포스크(Forsk)의 셀 설계 프로그램 에이톨(Atoll)도 도입했다. 
 
하 부회장은 지속되는 5G 장비의 보안 우려에 대해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한 검증 결과를 대외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공언했다. LG유플러스는 5G 전국망 구축을 위해 화웨이,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장비를 공급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안보 해킹에 화웨이 장비가 이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LG유플러스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하 부회장은 "지난달 스페인 국제 CC인증 기관에 화웨이 기지국 코드와 각종 기술 관련 자료를 넘겼다"며 "현재 기관에서 보안 검사를 진행 중이고, 검증이 완료되는 시기에 결과를 정확하게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와 별도로 국내에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70여개의 보안 가이드라인에 대해 검증을 받았고,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도 했다. 최주식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 부사장도 보안 우려에 대해 "이통사 중 통신구 유선부문에 화웨이 장비를 안 쓰는 회사는 없다"면서 "유·무선 보안은 동일선상의 문제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5G 인프라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분야는 '일상을바꿉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다. 5G로 고객 생활의 실질적 변화를 주도한다는 목표다. 특히 5G 시대 핵심서비스 중 하나로 미디어를 제시했다. 강점이 있는 프로야구·골프·공연 서비스와 같은 미디어 중계 서비스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능을 더해 사용자 가치 확대에 나선다. 미디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도 내년 상반기 내 결정한다. 하 부회장은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인터넷동영상업체(OTT)의 국내 시장 확산도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미디어 경쟁력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어야 한다"면서 "특정업체에 국한되지 않고 제로베이스에서 인수합병을 검토해 빠른시일 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 자율주행차·스마트팩토리·드론·로봇 등 포트폴리오를 구체화하고, 국내외 기업과 제휴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스마트 팩토리 분야의 경우 LG전자, LG CNS와 함께 5G 기반 물류로봇 원격 제어, 공정관리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 테스트에 나서는 등 LG그룹 차원에서 시너지 창출도 모색 중이다. 하 부회장은 "5G는 향후 10년 이상 대한민국 산업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통신시장 변혁기에 적극 대응해 5G 시장 성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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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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