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AI, 영상으로 보세요"…이통사, 유튜브 삼매경

자율주행차·음성인식 서비스 영상…3사 각각 20만명 구독자

입력 : 2018-12-24 오후 3:50:25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5세대(5G) 통신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알리는 창구로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유튜브는 구글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다. 유튜브는 1인 방송자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소비자와의 소통 창구로 활용하는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24일 현재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각각 20만명 내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보유했다.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유튜브 채널 화면. 사진/유튜브 캡처
 
SK텔레콤은 유튜브 채널에 '대한민국의 내일을 여는 5GX' 코너를 마련해 5G 서비스에 대해 직접 시연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제공했다. SK텔레콤은 영상을 통해 한국도로공사, 자동차 공유서비스 기업 쏘카와 함께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스스로 주행하는 자동차에 직접 탑승한 모습을 보여주고 SK텔레콤 실무진이 5G망을 활용하는 과정과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에 대해 설명하며 이해를 돕는다. 또 SK텔레콤은 1020 문화브랜드 '0'도 유튜브를 통해 적극 알리고 있다. 0과 관련된 영상 콘텐츠는 ▲대학생이면 누구나 뮤직메이트 무제한 ▲셋이 모이면 하루 데이터 무제한 ▲중간고사 끝나면 쏟아지는 혜택 등으로, 관련 요금제를 어떻게 사용하고 얼만큼의 혜택이 주어지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KT는 자사의 AI 플랫폼 '기가지니'에 대한 영상 콘텐츠가 눈에 띈다. 기존 AI 스피커보다 크기를 줄여 휴대성을 강화한 기가지니 버디 체험기와 기가지니를 활용한 유아 학습, 기가지니의 음성 서비스와 함께 소개팅 대화를 나누는 영상 등으로 AI를 쉽고 재미있게 표현했다. KT의 기가지니 셋톱박스 판매량은 지난 9월말 기준 120만대로 집계됐다. 또 KT는 유튜브 채널에 아이폰 XS(텐에스)·애플워치·갤럭시노트9·갤럭시워치 등의 리뷰 영상 콘텐츠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연계 서비스와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소개한 영상 콘텐츠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였다. 영상을 통해 IPTV에서 넷플릭스를 즐기는 방법을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IPTV 중 유일하게 넷플릭스 서비스를 탑재했다. 경쟁사인 KT와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는 IPTV에 탑재하지 않고 자체 콘텐츠를 선보이며 대응하고 있다. IPTV 3위 LG유플러스는 유튜브와도 손잡으며 판 흔들기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내년 2월20일까지 자사의 모바일 가입자 전원에게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 3개월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유튜브의 모든 동영상과 음악을 광고 없이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동영상을 보면서 메시지 전송,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고 휴대폰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오디오 재생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의 IoT 영상은 할아버지가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우리집 AI 스피커를 통해 TV와 조명 등 가정의 각종 기기들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서비스나 제품은 글로 설명하는 것보다 영상으로 직접 보여주는 것이 이해도를 높이는데 더 효율적"이라며 "특히 유튜브가 전 세대에 걸친 대표 영상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유튜브를 활용하는 ICT 기업들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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