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주거용도 90%로…주택 1만6810호 공급

청년층 위한 직주근접 실현…2022년까지 3770호

입력 : 2018-12-30 오전 11:15: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상업지역 등의 주거 용도 비율을 최대 90%까지 상향해 도심에 주택 1만6810호를 공급한다.
 
서울시는 '2025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변경해 내년 상반기부터 도심 지역 주택 공급을 본격화한다고 30일 밝혔다.
 
변경안은 주로 도심 상업지역 위주로 이뤄지는 도시정비형 재개발 구역의 주거 비율을 90%까지 높이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전체 용적률 800% 중 주거 사용 부분 용적률이 400%에서 720%까지 높아진다. 민간사업자로 하여금 증가분 절반을 의무적으로 공공주택으로 건립하도록 해 서울시가 전량 매입할 계획이다. 특히, 주택 면적을 전용 40㎡ 이하로 해 도심에 직장을 둔 청년층 주거수요에 대응하고 직주근접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공공주택 공급과 함께 생활인프라도 확충하도록 주민 커뮤니티 시설, 국공립어린이집 등 보육시설, 청년창업시설 등을 도입하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기부채납할 경우 상한 용적률을 제공한다.
 
계획 변경안은 61개 구역 576지구 전체에 적용된다. 영등포·여의도 도심부, 용산 광역중심 등 주요 8개 지역 주거 비율은 현재 50%에서 대폭 늘며, 아예 주거 용도가 없는 지역도 새롭게 용도를 부여받는다.
 
주택 재개발·재건축과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 동시에 이뤄지는 '재정비촉진지구'도 운영기준 방침을 변경해 주거 비율을 90%까지 완화한다. 촉진계획 결정에서 관리처분계획 인가 전 단계에 놓인 16개 구역 대상이다.
 
또 세운재정비촉진지구는 이와 별도로 주거 비율을 기존 60%에서 90%로 높이는 계획 변경 절차를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해 당초 계획보다 주택을 확대 공급한다.
 
서울시는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과 재정비촉진지구 주거 비율 확대로 오는 2022년까지 공공주택을 3770호 공급한다. 장기적으로는 추가적인 대상지 확대 등을 통해 2028년까지 1만681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3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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