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새해 신년사를 통해 "내년 경제정책의 일차적인 역점을 경제의 활력 제고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부총리는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 가계와 기업 등 각 경제 주체들이 희망을 갖고 소비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시스
홍 부총리는 "2018년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착근을 통해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 국가의 기틀을 마련했고, 처음으로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에 진입하는 성과도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민생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2019년 경제 상황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며 "더 걱정되는 것은 우리 경제의 저력이나 국민들의 역량에 비해 경제 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홍 부총리는 소득기반 강화와 사회안전망 확충 등을 통한 포용적 성장, 공정한 경제환경 조성도 진전시켜 나가고 우리 경제체질을 개선하는 노력과 함께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구조개혁의 전기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이런 경제정책의 궁극적 종착지는 일자리 창출"이라며 "적어도 민생만큼은 반드시 올해보다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홍 부총리는 "정부의 경제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모든 경제 주체들의 합심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규제혁신, 산업구조 개편과 노동시장 개혁 등 10년 넘게 지체되거나 미뤄져 온 과제들을 매듭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사회적 대타협도 강조했다.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사회적 대타협과 실천"이라며 "사회적 대타협은 포용적 성장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낡은 규제와 취약한 사회안전망을 동시에 해결하는 통합적 논의와합의가 필요하다"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 정치권, 기업, 노조, 시민단체 모두 위기감과 절박함을 갖고 상생 협력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담대한 결단을 통해 사회적 대타협을 이룬다면 현재는 물론 미래 세대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이루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2019년이 사회적 대타협의 원년이자 경제활력을 되찾고 우리 경제의 재도약 발판이 마련된 해로 기록될 수 있도록 함께 뛰자"고 당부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