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정부가 올해 중소기업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협업 대책(가칭)' 수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가 공동사업의 성공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공동사업 실적이 3년 만에 4배가량 늘었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4일 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공동구매사업 실적은 2016년 22억원, 2017년 38억원에서 2018년 80억원으로 추정된다. 공동구매는 조합원사들이 필요로 하는 부품을 대량으로 구매해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2010년 처음으로 공동구매를 시작해 품목 수가 매년 늘어 현재는 400개 품목을 공동구매하고 있다.
격년제로 개최되는 '한국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KOFURN, 코펀)'은 해외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코펀을 통한 해외 계약액은 2016년 170만불, 2017년 190만불, 2018년 300만불로 증가하고 있다. 상담액은 2016년 180억원, 2017년 200억원, 2018년 250억원에 달했다. 코펀을 찾은 바이어도 2016년 1026명에서 2018년 2992명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중소기업 협동조합이란 중소기업자가 협동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으로서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법인을 말한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등록된 협동조합은 현재 67만8469개로 집계된다. 다만 설립 취지와 달리 공동사업 등 조합 활성화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공동사업 지원기반이 취약하고, 지속가능한 신사업 모멘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금부족과 조합원 참여 부족도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처럼 중소기업 협동조합 기반이 취약한 상황 속에서도 가구산업협동조합 공동사업의 경우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계원 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공동구매 시 중요한 것은 가격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철저히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조합원사들이 부품업체들로부터 얼마나 구입하는지 시장조사를 진행한 뒤 대량구매에 따른 가격협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사업 성과 중 하나인 국제가구전시회가 해외 수출 판로를 개척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기까진 우수한 업체를 참가시키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며 "우수한 제품력을 가진 중소 가구업체들을 조사하고 설득해 전시회에 참가하도록 했다. 앞으로도 해외바이오 유치와 지속적인 마케팅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계원 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장(가운데)이 지난해 8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8 한국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KOFURN 2018)'을 귀빈들과 둘러보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