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더 오를까?

(주간증시전망)추가상승 기대감 커져
외국인 선호 '실적주' 주목해야

입력 : 2010-04-04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90만원까지 갈까요? 아니면 100만원까지 가지고 갈까요?" "코스닥 테마주는 오르는가 싶으면 다시 제자리에요. 지금이라도 팔고 자동차나 IT주를 살까요?"
 
지난주 증시흐름을 보여주는 투자자들의 질문이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기술적으로 5주째 양봉을 형성하며 연중 최고치를 넘어섰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550선에서 크게 밀려나며 테마관련 종목들은 장중 등락이나 하락폭이 컸다.
 
시장으로나 종목으로나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던 것. 
 
이번 한주(4월5일~9일)증시도 수급과 펀더멘털이 이끄는 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주를 바라보는 전략을 유지해 나가야겠다.
 
◇수급과 펀더멘털에 반응하는 시장
 
지난주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것은 외국인과 수출주.
 
삼성전자 주가가 85만원을 돌파했고 현대차는 12만원을 넘으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1조 8000억원이 넘는 외국인 매수가 가장 큰 동력이였다. 특히 외국인은 16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사며 기관들이 제한된 금액으로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종목에 집중하는 동안 지수상승을 이끈 매수주체가 되고 있다.
 
 
◇외국인 매수는 엔화약세와 일치
 
그러면 이같은 외국인 매수와 수출주 상승은 이어질 수 있을까.
 
증시전략가들은 최근의 외국인 매수성격을 글로벌경기 회복을 기업실적에서 확인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자금흐름으로 보고 있다. 즉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수출국가들의 경기회복에 기반을 두고 있기때문에 외국인 매수는 이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매수와 종합주가지수]
 
 
또한 외국인 매수 변곡점은 엔화 흐름에서 찾아보는 것도 좋다.
 
[엔화약세와 종합주가지수 ]
 
위의 차트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외국인 매수와 엔화 약세는 거의 일치되고 있다.
 
즉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사들이는 자금은 낮은 금리의 엔화를 통해 이뤄지는 이른바 "엔 캐리트레이드"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신임총재과 주재하는 첫 금통위.. 금리부담은 없을 듯
 
이번주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처음 주재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주목받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신임총재의 통상적인 발언에도 크게 반응하며 통화정책 변화를 주목하고 있지만 금리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에 의존하는 불완전한 경기회복 속에서 당장에 금리인상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은 많지 않다"며 "미국과 유럽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출구전략 시점을 상당 기간 늦추고 있는 흐름과 더불어 당분간 금리부담은 수면 아래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 성장보다는 실적..외국인 선호주에서 찾기
 
결국 이번주에도 실적모멘텀을 바탕으로 외국인 매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원화강세를 통해 주식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IT와 자동차주로 대변되는 실적주를 사기위한 외국인 매수로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라면 주도주 중심의 시장 대응은 유효하다.
 
그렇다면 현재 자동차와 기술주가 아닌 종목은 모두 비중을 줄이는 전략을 가져가야 하는지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4월 들어 2분기 증시에 대한 시각을 '조정'에서 '상승'으로 변경했다. 또한 수출주와 더불어 글로벌 경기회복과 유동성 개선을 감안해 기계주와 은행주에 대한 접근도 유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표적인 성장주인 녹색주로 움직였던 코스닥시장은 당분간 둔화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지금은 성장이 아닌 실적을 확인하려는 장세이기 때문이다.
 
 
뉴스토마토 김순영 기자 ksy92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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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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