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등 야3당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국채 외압 의혹 폭로에 대해 진상조사단 구성과 함께 청문회 개최 등을 요구하며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은 신 전 사무관이 폭로한 청와대의 적자 국채 발행 압박 의혹에 대해 국회 차원의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당과 평화당은 당내에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기도 했다. 한국당은 '나라살림 조작사건 진상조사단'의 단장으로 추경호 의원을 선임했고, 평화당은 '공익제보자 보호와 문재인정부 국채조작 의혹 진상조사단'의 단장으로 유성엽 의원을 임명했다.
한국당은 청문회 추진과 함께 법적 대응까지 언급한 상태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2일 해당 사안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집을 요구하며 "국회 차원에서 진실을 밝히는 것은 물론이고 부족하면 감사원 감사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전 사무관이 제기한 국채 발행 외압 의혹에 대해 국고손실죄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바른당·평화당도 한국당의 움직임에 공조하는 모양새다. 바른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진상 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고,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필요하다면 국정조사와 청문회도 열겠다"고 말했다.
반면 여당은 야당이 무리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들을 봤을 때 신 전 사무관은 당시 상황을 모두 이해할 수 없는 위치에 있었다"며 "현 상황에 대해 과장하고 정치쟁점화하는 것은 책임 있는 야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정의당도 야당의 기획재정위 개최 요구에 "제사에는 관심 없고 잿밥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위·KBS의 헌법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위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