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 신년 기자회견을 한다. 정부 주요 국정과제를 설명하고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회견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약 200여명의 내·외신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100분간 진행하며 TV로 생중계한다.
6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10시부터 20분간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영빈관으로 자리를 옮겨 25분부터 70여분간 기자단과 일문일답을 진행한다. 보조사회자의 개입은 최소화하고 문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선정하는 등 사회를 보며 회견을 이끌어 간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회견의 특징은 최대한 기자단과 소통을 강화하는 형식으로 '타운홀 미팅' 틀을 준용할 계획"이라며 "질문 내용과 대통령 답변에 따라 필요하다면 추가질문도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회견문은 지난 2일 중소기업중앙회 신년인사회에서 발표했던 총론성격의 메시지를 보다 자세히 설명하는 각론적인 내용이 많이 포함될 전망이다. 특히 경제와 관련된 내용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더! 잘 사는, 안전한,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주제로 2019년 신년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올해를 국민들이 경제성과를 체감하는 원년으로 만들고, 산업계 전반의 혁신을 이끌어 일상화된 저성장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일문일답 시간은 작년의 57분과 비교해 15분 이상 늘었고, 상황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질문 범위는 진행편의를 위해 크게 ▲경제 ▲외교·안보·국방 ▲정치·사회·문화·기타 분야로 구분한다. 좌석배치는 부채꼴 모양으로 무대 중앙의 문 대통령을 참석자들이 감싸는 형태다. 청와대 참모진들도 별도의 좌석을 배정하지 않고 기자들 사이에 앉아 회견을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작년 1월10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TV로 생중계되는 공식 기자회견은 2017년 8월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2018년 5월27일 2차 남북정상회담 보고, 9월20일 3차 남북정상회담 보고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월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8 무술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하기 위해 손을 든 출입 기자를 지명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