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폐암신약 포지오티닙의 중국 독자 임상을 추진한다.
한미약품은 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이를 포함한 2019년도 R&D전략 및 비전 등을 발표했다. 권세창 사장은 "전세계 폐암 환자의 40% 이상이 거주하는 중국에서 포지오티닙의 독자 임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뒤, 주요 R&D 과제로 새로운 기전의 차세대 비만 치료 신약(HM15136), NASH 치료 신약(HM15211),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HM43239)를 꼽고 상세히 설명했다.
혁신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은 그동안 확인된 임상 결과를 토대로 한미약품이 직접 중국 시장에서의 개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전 세계 폐암 환자의 40% 이상이 거주 중인 세계 최대 폐암 치료제 시장이다. 한미약품은 오는 2022년 중국에서의 시판 허가를 목표로 삼고, 올해 상반기 중 중국 임상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신약 분야가 비만과 NASH를 포함한 희귀질환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만큼,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가 적용된 신약의 글로벌 임상을 올해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HM15136은 주 1회 제형의 바이오신약 주사제로, 이미 전임상을 통해 유의미한 약동학적 변화 및 탁월한 체중 감소효과를 입증했다. 올해 2분기 임상 1상을 마치고 4분기 2상 진입이 예상된다.
현재 치료제가 없는 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HM15211은 NASH 외에도 간섬유증 치료에서도 효과를 확인했으며, 올해 3분기에 1상을 완료하고 4분기 중 임상 2상에 진입한다.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AML 치료제 HM43239은 올해 1분기 미국 및 한국에서의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권 사장은 "한미약품이 독자적으로 개발중인 글로벌 신약, 그리고 여러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임상을 진행중인 신약들이 빠르게 세계 시장에서 상용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과감하고 혁신적인 도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R&D를 통해 제약강국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매년 1월 개최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전 세계 40여개국 1500여개 기업과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제약·바이오분야 최고 권위 행사다. 이번 컨퍼런스에 한미약품은 이관순 부회장, 권세창 대표이사 사장, 이영미 상무이사 등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한미약품 R&D 부문 총괄 사장인 권세창 대표이사가 9일(현지시각) 진행된 기업 설명회를 통해 발표한 자료는 한미약품 홈페이지에도 게재된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이 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회사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