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첨단 기술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는 CES 2019에는 이색 아이디어와 제품으로 무장한 중소기업·스타트업도 대거 참여했다. 글로벌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5G 등 첨단 기술의 미래가 그려졌다면 중기·스타트업은 일상 생활에 바로 적용이 가능한 제품들을 주로 선보였다.
9일(현지시간) CES 2019를 주관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 참가하는 4500여개 업체 중 1200개 이상이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라스베이거스 샌즈 엑스포 G홀에 '유레카 파크'라는 이름으로 전용 전시관을 마련했다. 이 곳에 참여한 업체들은 대부분 정부 기관과 동행했다. 프랑스, 영국, 스위스, 홍콩, 이스라엘 등 주요 국가에서 온 기업들이 이색 아이디어를 뽐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9에는 전세계 1200여개 스타트업이 참여한 '유레카 파크'가 마련됐다. 사진/뉴스토마토
국내에서도 코트라(KOTRA)가 한국관을 꾸렸고 삼성전자도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과 전시 공간을 선보였다. 개인 맞춤형 향수 제조 솔루션 '퍼퓸블렌더', 개인 방송 크리에이터를 위한 가상광고 서비스 '티스플레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ASMR 녹음 솔루션 '아이모' 등 인공지능(AI) 기반의 8개 과제가 참관객을 맞이했다. 지난 2016년 2개 업체로 처음 참여한 이후 4년만에 규모가 4배로 확대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CES 2019 샌즈 엑스포 전시장에서 참관객들이 안마의자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유레카 파크가 위치한 샌즈 엑스포 2층 A~D홀에는 중소기업 중심의 전시가 진행됐다. 스마트홈을 대주제로 헬스케어, 피트니스, 웨어러블 등 생활 밀착형 제품과 서비스가 공개됐다. 그 중에서도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제품 및 서비스, 숙면을 돕는 제품, 스마트 체중계·미용 기구 등 퍼스널 케어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의 부스에서는 제품 체험이 가능했다. 넓은 전시장을 둘러보느라 피로가 쌓인 탓인지 안마의자와 눈 마사지 기계를 이용해 볼 수 있는 부스는 특히 인기가 많았다. 피부 상태를 진단해 주는 스마트 미러, 손가락만 집어 넣으면 다양한 디자인의 네일 케어 기계 등에는 여성 참관객들이 운집했다. 스포츠존에도 골프, 복싱, 야구, 테니스 등 다양한 운동들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관람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라스베이거스=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