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5일 오전 9시20분 검찰에 재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 관계자는 이날 양 전 대법원장을 소환해 남은 조사와 끝나지 못한 조서열람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과 전날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던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세 번째로 검찰에 소환됐다.
하루 만에 양 전 대법원장을 다시 불러들인 검찰은 조만간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 전 대법원장 측은 기존대로 후배 법관들이 알아서 한 일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거나 묵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전 대법원장은 첫 조사에서도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재판거래와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등에 대해 자신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서도 직권남용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정 사상 첫 번째로 검찰에 소환된 전직 대법원장이자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후 검찰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