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15일 수일간 이어지고 있는 미세먼지 상황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참모진과 오랜 시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차담회에서도 문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오랜 시간 말씀하시고 참모들의 견해도 듣고, 여러가지 방안에 대해 말씀을 나눴다"고 밝혔다. 다만 김 대변인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할만한 성격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김 대변인은 '중국과 미세먼지 문제를 논의하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난 해 6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소한 한중 환경협력센터를 비롯해 중국 쪽과 이 문제에 대한 공동 연구조사, 대처에 대해 현재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원자력발전소 축소로 화력발전이 늘어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원전과 미세먼지는 관련이 없다는 팩트체크를 일부 언론에서 한 것으로 안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의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주재한 후 일부 기업 총수들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할 예정이다. 앞서 청와대는 산책 일정을 공지하면서,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취소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었다. 그렇지만 이날 오후부터 날이 추워지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예보가 나옴에 따라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 중인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한 시민이 미세먼지마스크를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