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에서 주목받은 '로봇'…삼성·LG, 로봇사업 본격화

시장성 확보까지 멀었지만…유진로봇·로보티즈 등 '관심'

입력 : 2019-01-16 오후 8: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5세대(5G) 이동통신 등과 함께 전시돼 차세대 핵심산업 떠오른 로봇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로봇 중에서도 생활로봇과 공공로봇을 아우르는 서비스로봇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외에 1세대 로봇기업인 유진로봇을 필두로 로보티즈, 로보쓰리 등이 서비스로봇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전자의 클로이 가이드봇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의 CES 2019 기조연설에 공동연사로 등장했다. 사진/LG전자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는 CES를 통해 로봇사업 영역확대 계획을 밝혔다. LG전자는 로봇사업을 △생활용 △공공용 △공장자동화용 △웨어러블용 △엔터테인먼트용 등으로 다각화할 계획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삼성봇' 3종과 웨어로블 보행보조 로봇 'GEMS-Hip'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퀄컴과 협력해 5G를 적용한 로봇팔 '엠비덱스'와 내비게이션 가이드로봇 '어라운드G' 등 13종의 로봇제품을 선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로봇시장 규모는 2016년 10조5300억원에서 오는 2020년 25조699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들은 주로 서비스로봇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과 독일 등의 글로벌 메이저 기업이 제품을 표준화하며 시장을 장악한 제조용 로봇 분야에 비해 서비스용 로봇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로봇은 크게 안내로봇과 서비스 운송 로봇, 웨어러블 로봇으로 나눌 수 있다.
 
국내 로봇1세대 기업인 유진로봇(056080)은 CES에 16년째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자율주행 물류배송 로봇인 '고카트(GoCart)'의 상용화 버전인 '고카트120(GoCart 120)'를 선보였다. 공간 분석과 장애물 인식, 엘리베이터 호출, 탑승을 통한 층간 이동, 자동문 통과 등이 가능하다. 병원과 창고, 호텔, 공항 등에서 물류 운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유진로봇은 국내에서 로봇청소기 업체로도 유명하다. 국내 시장점유율이 15%로 추정된다. 최대주주인 밀레의 유럽향 청소로봇 RX 시리즈를 ODM 생산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유진로봇이 밀레와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가 8.5%의 지분을 보유한 로보티즈(108490)는 지난해 10월 상장하면서 4차 산업혁명 수혜주로 이름을 알렸다. 로보티즈의 로봇 전용 액추에이터는 모듈형으로 조립이 편하고,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다. LG전자의 서비스로봇 분야 사업화를 위한 협력 파트너로, LG전자의 가정용 및 상업용 로봇 CLOi(상업용 서비스로봇)의 구동플랫폼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상업용로봇 플랫폼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육용 로봇기업 로보로보(215100),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인 로보쓰리 등이 서비스로봇 기업으로 꼽힌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로봇시장은 산업용 B2B 로봇에서 상업용 B2B 로봇으로, 그리고 B2C 가사 로봇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유진로봇은 성장하는 산업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로봇이 실생활에 가까워지며 흥미를 끌고 있지만 시장성 확보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선우 메리츠종금 연구원은 "CES2019에서 지난해보다 전시 로봇의 수가 많아졌지만 상용화 시점은 명확하지 않다"며 "규모의 경제가 생략된 높은 판매가는 시장 침투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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