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중소기업 2019년 수출액이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관련 장비 수출 증가, 한류 영향에 따른 소비재 수출 증가 등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해 2년 연속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 2018년 중소기업 수출액 1146억 달러로 전년동기(1060억달러)대비 8%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출 중소기업수는 9만4589개사로 전년동기(9만2374개사)대비 2.4% 늘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총 수출액(6051억 달러) 중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화장품 등 주력 품목 호조세로 전년대비 0.4%p 상승한 18.9%를 기록했다.
플라스틱 제품, 자동차부품, 화장품 등 중소기업 수출 상위 10대 품목의 수출비중이 32.1% 차지했다. 반도체제조용장비(31억 달러, +34.0%)와 평판DP제조용장비(30억 달러, +68.0%)는 반도체 수출 호황으로 처음으로 수출 10대 품목에 진입했다.
플라스틱 제품(55억 달러, +6.1%)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 단가 상승 및 주요국 제조업 호황으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출 1위 품목을 차지했다. 자동차 부품(49억 달러, +2.5%): 중국(6.1억 달러, -9.5%)수출 부진에도 불구, 최대 시장인 미국(12.5억 달러, +7.6%, 완성차 수요 증대)과 한국 완성차 기업의 해외 공장(멕시코 3.4억달러, +17.8%)으로 부품 수출이 증가하면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기타기계류(29억 달러, -11.6%)는 2017년 베트남 내 우리 대기업의 휴대폰 디스플레이 공장 설립에 따른 건설장비 수출 급증이 기저효과로 작용, 베트남 수출이 크게 하락했다. 무선통신기기(21억 달러, -7.1%)는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서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감소(3.1→2.3억 달러, -27.9%)했다.
중소기업 수출 상위 10대 국가 수출 비중이 70.9%를 차지했으며, 베트남, 홍콩을 제외한 8개 국가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17.0%), 미국(12.0%), 일본(8.2%) 등 주요국 및 멕시코(17.0%), 대만(13.9%), 태국(7.0%) 등 신흥시장 수출이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올해는 주요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 등으로 대외 무역환경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지난 11월 이후에 중국 성장세 위축과 반도체 단가 하락 등으로 12월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하는 등 수출하방 리스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지방 수출지원센터를 활용, 중소기업의 수출 리스크 요인과 애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지자체를 포함한 유관기관과의 주기적인 수출 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협력체계를 강화해 2019년에도 중소기업의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정책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