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규제 샌드박스 1호로 그동안 현대자동차의 걱정거리였던 도심 내 수소충전소 설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여 수소차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자동차업계 따르면에 현대차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가 시행되면서 도심지역 수소차 충전소 설치를 요청했다.
지난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정보통신융합법과 산업융합촉진법이 이날부터 발효됨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와 산업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시행했다.
규제 샌드박스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동안 기존 규제를 면제, 유예시켜주는 제도를 말한다. 즉, 신기술·서비스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저해되지 않을 경우 기존 법령이나 규제에도 불구하고, 실증(실증특례) 또는 시장 출시(임시허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기업들은 시행 첫날부터 총 19건의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는데 현대차는 도심지역 수소차 충전소 설치를 요청했다. 현대차는 수소차 운전자들의 편의를 위해 서울 시내 5개 지역에 수소차 충전소 설치를 위한 임시허가·실증특례를 신청했다.
정부와 현대차는 입지제한·이격거리 규제 완화, 운전자 셀프충전 방안 마련 등 규제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해 도심지, 공공청사(정부세종청사 등) 등 주요 도심 거점에 충전소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가 든든한 지원을 약속하면서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FCEV) 사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수소차 핵심부품을 2022년까지 100% 국산화하고 2025년까지 연10만대의 상업적 양산 체계 구축을 통해 수소차의 가격을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내 수소경제법(가칭)을 제정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법적 기반을 만들고 범부처 ‘수소경제 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해 중장기적으로 수소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2018년 현대차 FCEV 생산은 약 1000대로 추정하고 있다. 보조금 예산 등을 감안한 올해 생산량은 약 5000대 이상으로 보고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FCEV 비전 2030을 통해 2030년까지 연 50만대의 FCEV 생산체제를 구축(총 7조6000억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