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제조업 품질 경쟁력의 기초인 ‘뿌리산업’ 육성정책을 확대·강화한다. 도는 지원 사업에 도비 6억원 등 총 12억3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뿌리산업’은 주조나 금형, 용접 등 제조 공정기술을 활용하는 분야다. 이는 자동차와 조선, IT 등 국가기간산업인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로 꼽힌다. 최근에는 로봇이나 드론, 반도체 등 신산업에도 필수 기술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도내에는 전국 뿌리산업 업체의 약 34%인 1만여 업체가 있다. 도는 △경기테크노파크 △안산시 △시흥시 △김포시 △화성시 △부천시 △군포시 △의왕시 등과 함께 이들 기업의 생산성 향상 및 효율 개선,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지원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도는 올해도 100여개사를 대상으로 시설 개선과 기술·품질, 유해물질·환경규제 대응 지원, 판로·교육지원 등에 대한 사업을 추진한다.
시설 개선 계획을 보면 공동활용시설을 운영하는 조합 또는 법인체를 대상으로 ‘공동활용 인프라 개선 사업’을 진행한다. 도는 총비용의 70%(최대 1억원 한도) 내에서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기술·품질 분야의 경우 뿌리기술 R&D(연구개발) 및 공급자 품질인증 획득, 성능인증시험분석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유해물질·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도는 기존 유해화학물질 취급 기업을 대상으로 장외영향평가서(화학물질관리법)에 대한 컨설팅은 물론, 올해 추가된 유해·위험방지계획서(산업안전보건법)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아울러 뿌리기업 제품·기술 전시회 참가 및 공동활용인프라 개선사업 사후관리 등 판로·교육에 대한 지원도 병행한다.
도는 지난해 총 11억원을 투입해 74개 회사·조합을 지원한 결과 생산성 향상 및 안전성 증대, 고용 확대, 기술 고도화, 제품 표준화 및 내구성 향상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했다. 도는 내달 중 경기테크노파크 등을 통해 올해 지원 사업 통합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현장 맞춤형 기술을 지원하는 모습.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