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외교특별보좌관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한병도 전 정무수석을 각각 위촉했다. 지난 8일 2기 청와대 비서진 개편에 따라 문 대통령 곁을 떠난지 13일 만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UAE 특임 외교특보에 임 전 실장을, 이라크 특임 외교특보에 한 전 수석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1기 청와대 비서진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내는 한편 각자의 전문성에 맞는 비상근 직책을 부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들은 모두 2020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만큼 직을 오래 유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 대변인은 임 전 실장에 대해 "현 정부의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해 정무 역량과 통찰력이 탁월하며, 외교·안보 분야를 비롯한 국정철학 전반을 꿰뚫고 있다"며 "특히 대통령 비서실장 재직시 UAE 대통령 특사를 맡아 방문하는 등 UAE 특임 외교특보로서 양국 간의 신뢰와 협력관계를 공고화해 우리나라 국익 수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전 수석에 대해선 "정무감각과 업무역량이 뛰어나며, 현 정부의 외교안보정책 등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서 "2009년부터 한·이라크우호재단 이사장을 맡아 이라크의 인적 네트워크는 물론 외교·문화 등에 대한 식견이 풍부하여 이라크 특임 외교특보로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백원우 민정비서관의 후임에 김영배 현 정책조정비서관을 임명하는 등 4개 비서관직에 대한 전보 인사도 단행했다. 지난 9일 총선 출마 등으로 비서관 일부가 사임한 데 따른 조처다. 새 정책조정비서관에는 이진석 현 사회정책비서관이, 후임 사회정책비서관에는 민형배 현 자치발전비서관이 임명됐다. 후임 자치발전비서관에는 김우영 현 제도개혁비서관이 임명됐고, 제도개혁비서관은 공석으로 남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특임 외교 특별보좌관에, 한병도 전 정무수석을 이라크 특임 외교 특별보좌관에 각각 위촉했다. 임종석 UAE 특임 외교특보(오른쪽)와 한병도 이라크 특임 외교특보.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